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게임의 홍수에 살고 있다.
하지만 비슷 비슷한 게임들과 검증 안 된 게임들의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 종료가 되는 게임도 많다.
검증 안 된 서비스 종료로 피해를 보는 게이머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상반기에 사라진 게임만 해도 150개 넘다 보니 매년 하루에 하나 이상의 게임들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한창 모바일 게임이 많이 나오던 시기라 2015년 330개가 사라졌다는 점도 뉴스를 통해 접할수 있었다.
중소 게임사나 모바일 게임에 뛰어든 신규 업체뿐 아니라 굵직한 게임사들 역시 만들어내고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해자인 게이머들 역시 무덤덤하게 여기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참신한 게임들의 존재가 사라지고 성공이 보장되는 고퀄리티의 양산형 RPG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참신한 기획을 가진 게임들을 만들어도 인기를 끌지 못하다 보니 이제 제작도 하지 않는다.
양산형 게임만 만들어내는 게임사의 잘못인가, 양산형 게임만 몰두하는 게이머들의 잘못인가를 따지기면 끝이 없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참신했지만 게이머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모바일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최초의 PC-모바일 연동 이니엄 스톤에이지
현재 리니지는 모바일 헤이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긴 뒤
PC 리니지에서 각반 및 경험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PC-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상에서는 단순한 화면을 갖추고 있지만 보스전, 퀘스트 등의 시스템을 넣고 서비스 중이다.
스마트폰의 시대에 리니지 헤이스트와 같은 게임은 놀랍지 않을 수 있지만
2G 시절 이니엄의 스톤에이지 역시 PC- 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가동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애니콜랜드 모바일을 사용해 2G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PC로 보상받는 시스템을 갖췄었다.
스마트폰 시대도 아니고 와이파이가 활성화된 시기가 아니라 조용히 묻혔지만 당시 획기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의 시대에 수동 모바일게임 레거시 퀘스트
넥슨에서 퍼블리서한 레거시 퀘스트는 자동이 난무하는 모바일 시장에 난데없이 자동이 없는 수동조작만 가능한 게임을 발표한다.
당시 양산형 RPG 히트를 내놓으면서 받은 비난을 싸그리 정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게임이었다.
도트형에 디아블로를 연상케 하는 게임성, 죽음과 탄생의 가문 시스템으로 초반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하지만 개발사가 국내에 있지 않다 보니 업데이트 시기가 늦어졌고 게이머들은 각종 버그와 무대 책한 운영에 실망하며
하나, 둘 빠져나갔고 결국 서비스 종료가 됐다.
모바일 게임에 기본적 시스템인 멀티플레이 (파티, PVP, 길드, 레이드, 랭킹) 등의 업데이트가 계속해 지체됐고
오로지 싱글 플레이로만 가능한 반쪽 게임으로 전락한 것이 주요 실패 요인이 됐다.

과금형 탈피! 새로운 도전 화이트데이
15년 전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참패한 화이트데이가 모바일로 재탄생 했었다.
리메이크작으로 원작을 따르면서 기존에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는데 노력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도시괴담형의 귀신들의 구현과 퍼즐, 엔딩 추가, 버추어 패드
(패드의 경우 참신한 시스템이었지만 단점도 많았다.)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8,800원으로 구매할 수 모바일 게임으로 현재 인기리에 판매 중이 유료 게임들에 비해 가격이 싸게 나왔다.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초창기 시리즈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로 2015년 겨울을 더욱 서늘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화이트데이 이후 과금형을 탈피한 게임사들의 도전이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PC 동시 플레이! 삼국지를 품다
삼국지를 품다는 PC, 모바일에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최초의 게임으로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넥슨, NC에서 함께 서비스했으며 삼국지라는 친숙한 IP로 우후죽순 찍어 나오는
모바일 삼국지와는 다르게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됐다.
고퀄리티 영상으로 만든 연의, 야사 중심의 시나리오는 방대했으며 RPG와 전략 시뮬레이션 모드가 함께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버그를 품다'라는 비아냥 거림이 될 정도로 게임 초반에 많은 버그로 인해 응분을 샀으며
당시 스마트폰에선 조작이 불편했다. 게이머들이 등 돌린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과금 설정으로 발매 직후 인기순위를 유지하지 못 했다.
과금형이 아닌 정액제, 다운로드 형태의 새로운 도전이 있었다면 장수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