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검은 사막을 즐기는 유저들은 올 4월에 있었던 업데이트 소식에 혼란에 빠졌다.
전투력 수치 도입, 잠재력 개방 시스템, 몬스터 밸런스 변경으로 타 게임과 다를 빠 없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가져왔지만 이는 그간 P2W를 지양한 모습과 다른 업데이트였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과금?
4월 패치는 펄어비스가 말하는 과금은 게임을 편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뿐 밸런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말해왔는데 그간의 모습.
즉 3년간의 행보를 180% 바꾼 것이었다. 유저들과 소통을 하겠다고 시작한 방송에서 이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방송을 하는 BJ는 공지, GM 노트만 참고하라는 말만 반복했고 유저들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유저들과 소통 역할을 했던 이 방송 코너 폐지 소식을 알리자 유저들의 좌절감은 더 컸다.
밸런스를 파괴하는 패치에 소통 역할을 하던 방송 폐지까지 너무 순식간에 이뤄졌다.
PC 검은 사막에서 시작된 불통
박근혜 정부 3년 8개월간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었던 것은 불통정치였다.
소통은 정치, 사회, 학교, 가정.. 어느 곳에서도 필요한 요소다.
게임사들은 유저들보다 높은 위치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 갔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른 게임에서 유저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을 간과했던 것일까?
이 사태로 인해 검은 사막 유저들은 점령전 보이콧, 아르샤 보이콧, 스티리머 시위, 정보글 삭제 등을 통해 항의했고
결국 검은 사막 운영진이 이에 대해 사과를 했다.
모바일 검은 사막 역시 같은 형태
검은 사막 모바일은 어떤가? 클로즈베타 전부터 검은 사막 모바일은 기존의 양산형 게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에 대한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명 연예인과 화려한 영상만 보여주는 형태로 광고를 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게임 뉴스 사이트는 모두가 대작이라고 붙이며 홍보를 해주는 형태였다.
펄어비스는 인게임 정보를 하나씩 공개했으며 과금요소에 대한 정리부터 했다. 게임성에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이 당시 PC 검은 사막은 터키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는데 너무 많은 캐시템이 판매돼서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카카오를 탈피하면서 밸런스를 중시하는 모습에 유저들의 기대감은 많이 커졌다.
오픈 초기 나쁘지 않았다. 버그가 있고 서버 문제 등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타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서는 과금 요소가 적었다.
하지만 매출 1위를 찍지 못하더라도 뽑기, 가챠를 넣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콘텐츠에 신경 쓴다기보다는 과금요소를 넣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4.13 패치 사건.. 소통은 없습니다!
과금을 유도하는 패치를 이어오더니 4월 13일 종지부를 찍었다.
은화 가치와 보상을 하락시키고 유물 장비 뽑기를 넣은 것이다.
이를 4.13 패치 사건이라 부르는데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들이긴 했다.
하지만 '매출 1위를 달성하지 않아도 좋다.' '중학생의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도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는 말은 모두 지켜지지 않았고 이제는 공식 카페를 통한 소통도 없는 상태다.
가메즈는 검은 사막과 다를 수 있을까?
펄어비스의 대표적인 게임 검은 사막은 정말 좋은 게임이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생각했던 과금 모델 역시 양산형 모바일 게임이 판을 치는 현시대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목말라하는 오아시스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초심을 잃었고 이제 유저들과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소통도 없다.
여기서 가메즈에 묻는다.
가메즈가 생각하는 게임 커뮤니티의 모습은 아주 이상적이다.
게임사에 의존하는 수익을 탈피해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비판하는 창구 역할,
수익의 일정 부분 이상을 활발히 커뮤니티를 만드는 유저들에 나누는 역할을 하겠다고 시작한 일이다.
이 초심이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국내에서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펄어비스라는 게임사도 좋은 게임을 가지고 좋은 취지를 가지고도 막장으로
가는데 이제 시작하는 게임 커뮤니티 가메즈에 대해서 유저들은 무엇을 믿고 찾아갈까?
아직 정식 론칭한 사이트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되는데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운영 중 문제가 생긴다면 유저들과 이야기를 해서 푸는 소통하는 모습 역시 꼭 필요할 것 같다.
(곧 커뮤니티 시스템과 타 커뮤니티와 다른 포인트 시스템, 보상 시스템 등을 운영진에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한다.)